“블링컨, 양국 관계에 큰 역할” “동맹 더욱 공고히 할 것”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을 찾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한미 양국의 협력 강화를 위해 “블링컨 장관이 큰 역할을 해줬다”고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9일 한남동 관저로 블링컨 장관을 초청해 오찬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년 반 동안 한미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이 확고히 구축됐으며 그 과정에서 블링컨 장관이 큰 역할을 해줬다”면서 방한을 환영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북핵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과 함께 중동정세 불안으로 미국의 리더십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은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핵심 가치를 수호하고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를 공고히 하기 위해 미국과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 대외 정책의 주안점은 인도 태평양 지역에 맞춰져 있다”며 “역내 핵심인 한국과의 동맹 그리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또 “한일 관계와 한미일 관계의 새로운 진전을 이끈 윤 대통령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찬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 이충면 외교비서관과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 등이 함께 참석했다.
오찬 메뉴로는 오이 게살 냉채와 가을 대추·밤 죽, 해물순두부와 호두강정 등 한식이 제공됐다.
오찬에 앞서 블링컨 장관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만나 북한의 한반도에서 도발 행동에 대해 논의하고 러시아에게 군사 장비, 군수품을 제공한 것을 강력히 규탄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 지원 중요성을 강조하고 조 실장에게 한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약속한 데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한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약속을 거듭 확인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8일 오후 한국에 도착했다. 그는 9일까지 1박2일 간 한국에서 머물며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