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찬 (뉴욕 시민 참여센터 대표)
한인 이민 120여년이 되었다. 그리고 1992년 LA 폭동이라는 아픈 이민역사를 겪었다. 비록 수적으로 2백만에 미치지 못하는 소수중의 소수 이민자 커뮤니티 이지만, 미주 한인들은 열심히 노력하여 미국내 인정받는 커뮤니티로 거듭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 펜데믹 이후 이민 1세대들의 활동이 커뮤니티에서 급격히 사라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대체할 새로운 세대들이 보이지 않는것이 문제이다.
수많은 2세대들이 분명히 곳곳에서 활약을 하고 있지만, 그들은 1세대가 피땀으로 일구어온 커뮤니티에 들어오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2세대 커뮤니티가 형성이 되어 있는 것도 아니기에 한인 커뮤니티는 분명 공동체 해체의 위기에 서 있다고 봐야 한다. 우리는 이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시민참여센터는 처음부터 동포사회의 미래를 열어가는 단체임을 명확히 규정하고 1996년 부터 활동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달려 왔다. 그 시작은 1992년 LA폭동을 평가하면서 였다. 가장 중요한 목표는 한인들이 또다시 폭동의 피해자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폭동이전의 아메리칸 드림은 열심히 일해서 좋은 집, 좋은 차, 좋은 학교에 자녀들을 보내는 것이었다면, 폭동 이후부터는 미국사회에 동등한 대우를 받는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래서 시민참여센터는 유권자 등록과 투표 참여 캠페인으로 미국사회에서 동등한 대우를 받기 위한 노력과 미래세대를 위한 한글 및 정체성 교육과 인턴쉽 프로그램을 쉬지않고 진행하여 왔다.
시민참여센터를 비롯한 많은 한인 단체들이 노력하여 뉴욕과 뉴저지의 한인들은 이제 60%에 달하는 유권자 등록을 하고있다. 그래서 한인 밀집지역에 많은 한인 정치인들이 출마를 하고 또 당선이 되고 있다. 그러나 주류사회의 유권자 등록율이 거의 80% 이상인것을 보면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 다인종 다민족사회인 미국에서 우리의 숫자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결집해서 영향력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여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더욱더 열심히 유권자 등록과 선거참여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특히 유권자 등록율이 가장 낮은 연령대인 한인 18세부터 29세까지의 유권자 등록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한인 유권자 등록율을 80%로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30세 미만의 세대에 대한 집중적인 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커뮤니티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2세대를 위한, 2세대들과 함께하는 행사와 프로그램을 만들고 넓혀 나가야 할 것이다. 이것은 1세대와 2세대 모두가 힘을 모아서 노력 해야 할 일이다. 그래서 이제 2세대들이 커뮤니티로 들어와서 1세대들이 개척한 커뮤니티를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시민참여센터는 바로 2세대들이 1세대를 이해하고 편안하게 들어올수 있는 그런 플렛폼 역할을 하고 있고 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할 것이다.
미래는 그냥 오는 것이 아니다. 현재를 치열하게 살고 고민하면서 부족하고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하여 갈망하고 노력하고 준비한 자에게만 온다. 그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미래의 주역들을 발굴하고 이들에 대한 투자를 하여야 한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온다. 그러면 밭을 갈고 씨를 뿌릴 농부가 있어야 한다. 시절이 하수상하다. 지구 환경은 인간이 생각한 것보다 떠 빠르게 변했고 곳곳에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먼 곳의 일이라고 하지만 언제 그 불똥이 이곳으로 튈지 모른다. 소수계에게는 평화의 시기와 위기의 시대에 각각 생존 방식이 완전히 달라진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먼저 내일을 생각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다.
11월 3일 시민참여센터 27주년 갈라를 맨하탄 리버사이드 교회에서 한다. 뉴저지 연방 상원에 도전하는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도 참석하여 축사를 하고, 뉴욕주에서 처음으로 여성 주하원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레이스 리 의원이 키노트 스피치를 한다.
함께 참석하여 시민참여센터를 격려해주시고 또 함께 동포사회의 미래를 개척하고자 하시는 분들 모두 환영합니다. 시민참여센터 27주년 갈라의 자세한 내용은 www.kace.org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민참여센터가 27년동안 활동할 수있게 지원하고 응원해주신 동포사회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10/31 동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