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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의장, 마침내 마이크 존슨의원 선출

 25일 표결서  총 429표 중 220표를 득표
 NYT  “우울하고 분열된 공화당의  우경화를 보여줘”

25일  연방 하원은 본회의를 열고 존슨 의원을 신임 하원의장으로 선출하는 표결을 진행했다. 총 429표 중 220표를 득표한 존슨 의원이  미국 권력 서열 3위로 분류되는  의장으로 선출됐다.

존슨 신임 의장은 선출 이후 동료 의원들에게 “하원에 대한 국민 신뢰 복원”을 언급하며 빠른 정상화를 강조했다. 취재진에도 “향후 몇주간 격한 일정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의회가 어느 때보다 열심히, 미국 국민들을 위해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하원은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이 해임된 지 22일 만에 새 의장을 찾게 됐다.

56대 미 하원의장으로 선출된 마이크 존슨 신임 의장은 중앙정치 경력이 길지는 않지만 보수색채가 매우 강한 인물이다. 미국 극우성향 유권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도 깊은 유대관계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존슨 신임 의장은 1972년 미 루이지애나 슈리브포트에서 4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부친은 소방관이었다.

루이지애나주립대 경영학과를 나온 뒤 동 대학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후 약 20년 동안 헌법 전문 변호사로 경력을 쌓았다.  2016년 루이지애나 연방하원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중앙정치계에 발을 디뎠고, 지난해 4선에 성공했다. 공화당 하원 의원총회 부의장을 두 차례 지냈다.

존슨 신임 의장을 설명하는 가장 대표적인 키워드는 ‘친트럼프’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첫 탄핵소추안이 하원에서 가결되자 2020년 1월 변호인단에 들어가, 탄핵소추안이 상원에서 기각되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또한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배한 2021년 1월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의회 비준에 반대하는 그림을 설계한 인물로 전해진다. 헌법적 지식을 동원해 일부 주의 투표절차 변경이 위헌이라는 주장을 고안했고, 147명의 공화당 의원들이 비준에 반대하도록 이끌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하원전체 투표 전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에 “2024년 (대선에서) 우리는 더 크고 중요한 승리를 거둘 것이다”며 “나의 강력한 추천은 (하원의장) 선두주자인 마이크 존슨 의원과 함께 가는 것”이라고 했다. 당선 후에도 축하 인사를 건넸다.

뉴욕타임스(NYT)는 “하원 공화당이 가장 확고한 보수주의자를 끌어올렸다”고 평했다.    존슨 신임 의장은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초당적이라고 평가받는 수많은 법안에 반대표를 던졌다고 NBC는 분석했다. 1·6 독립조사위원회, 인프라법, 여성폭력방지법 재승인, 새 총기규제법, 반도체지원법 등에 빠짐없이 반대표를 던졌다.

 

케빈 매카시 전 의장이 주도해 지난달 통과된 임시예산안에도 반대표를 던졌다. 임시예산 종료 시점이 다가오자 최근에는 향후에도 2~5개월 규모의 단기예산을 편성하자는 제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지난달 우크라이나 지원 규모를 삭감한 예산안에 찬성한 93명의 공화당 하원의원 중 한명이었다.그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4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안에 반대표를 던진 57명(모두 공화당) 중 한 명이다.

그는 당시 “(미국) 국경은 혼란에 빠지고, 미국 엄마들은 분유를 구하려 고군부투하고 있으며, 가스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찍고, 미국 가정은 돈이 어디로 새는 지도 모른 채 생계를 꾸리기 위해 애쓰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은 400억 달러를 해외로 보내서는 안 된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적인 군사·경제적 지원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전망된다.   가뜩이나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을 두고 미 공화당이 분열된 가운데, 계획들이 의회에서 건건이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것이다.

독실한 복음주의 기독교 신자인 만큼 낙태권이나 성소수자(LGBTQ) 문제에서도 강경한 반대 입장이다. 그는 이날 당선소감에서도 “우리 각자가 이 특별한 순간에 오도록 신이 정하고 허락하셨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NYT는 “우울하고 분열된 공화당 의원 총회에서 존슨 신임 의장이 급작스럽게 부상한 것은 주류였던 매카시 전 의장을 쫓아낸 공화당의 우경화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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