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소뱅 회장 “자동차 처럼 AI 규제도 필요”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SBG) 회장이 인간의 지능을 넘어 넓은 분야에서 대처할 수 있는 “범용 인공지능(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이 10년 이내에 실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날 이동통신 자회사 소프트뱅크가 도쿄 시내에서 연 행사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손 회장은 아직 정의가 정해지지 않은 AGI의 성능에 대해 “인류의 지능 총합의 10배를 뛰어넘는다”고 설명하며 “이는 운수, 제약, 금융 등 모든 제조업,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BG를 세계에서 AI(인공지능)를 가장 잘 활용하는 그룹으로 만들고 싶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소프트뱅크그룹에서는 AI 활용을 위해 그룹 직원을 대상으로 한 콘테스트를 열고 있다. 손 회장은 “제안 건수가 10만건을 넘었다. 우수한 것은 특허를 출원했고, 출원 건수는 1만건이 넘었다”고 밝혔다.
9월에 미 나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그룹 산하 영국 반도체 설계 대기업 암(Arm)에 대해서는 “AI의 시대에 활약해 줄 것이다. (반도체 칩의) 출하량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AI 활용에는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기의 계산 능력 향상이 필수적이고 암이 잘하는 고성능 반도체 기술이 요구되기 때문이라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반면 손 회장은 “AI는 규제해야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도 피력했다. 그는 AI 규제에 관해 “자동차 사회에 규제가 있는 것과 같다. 자동차는 편리하지만 위험하다며 “AI는 어떻게 보면 핵폭탄보다 위험하다”며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