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뉴스&월드리포트 대학 랭킹 발표
MIT 2위, 하버드, 스탠포드 공동 3위, 컬럼비아, 코넬 공동 12위
대학순위 발표에서 가장 권위를 인정 받는 US뉴스&월드리포트가 2024 전국 대학 순위를 발표한 가운데, 프린스턴대학교가 랭킹 1위에 올랐다.
연구중심대학이자 큰 규모의 대학원을 가진 ‘내셔널 유니버시티’ 상위권 랭킹에 큰 이변은 없었다. 프린스턴대학교에 이어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가 2위, 하버드·스탠포드대학교가 공동 3위를 차지했고 예일대학교는 전년 대비 두 계단 하락한 5위에 올랐다.
뉴욕에선 컬럼비아·코넬대가 공동 12위, 뉴욕대(NYU)가 35위, 로체스터대 47위, 스토니브룩대가 58위에 올랐다. 뉴저지에서는 프린스턴대 외에 럿거스대 뉴브런즈윅 캠퍼스와 뉴왁 캠퍼스가 각각 40위와 82위, 스티븐스공과대학이 76위, 뉴저지공과대학이 86위를 차지하는 등 순위권에 올랐다.
프린스턴 대학교는 1746년에 설립된 뉴저지 프린스턴에 있는 아이비 리그에 소속된 대학이다. 미국에서 8번째 고등교육기관으로 설립되었으며, 미국 독립 전 식민지시대에 설립된 미국의 9개 대학교 중 하나다.
전통적으로 학부 교육과 학문 연구에 중심을 두고 있어서 다른 아이비리그 대학교들과는 달리 메디컬 스쿨, 로스쿨이나 경영대학원이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일반 대학원은 자연과학, 경제학, 정치학, 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상위권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많은 석박사를 배출하고 있다. 한국의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가 이곳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US뉴스&월드리포트가 올해 대학 순위 산정 방식에 변화를 주면서 많은 공립대학교 순위가 상승한 반면 사립대학교 순위는 크게 하락했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12개 이상 공립대학이 최소 50계단 상승했고, 주립대학인 뉴저지 럿거스대의 3개 캠퍼스는 각각 최소 15계단씩 상승했다.
올해 순위 산정요소에는 ▶펠그랜트 보조금 수혜 학생 졸업률 ▶고졸보다 연봉이 높은 대졸자 비율 ▶1세대 학생(2011년 가을~2013년 가을 사이 입학한 연방 학자금 대출 수혜자) 졸업률 및 성과 등 새로운 요소가 추가됐다. 수업 규모와 졸업생 기부율 등 상대적으로 부유한 대학에 유리한 기존의 요소들은 평가 기준에서 제외됐다.
매년 제기되는 순위 산정 요소 관련 논란을 의식한 조치로 보이는데, 비평가들은 “부유 대학에 유리할 수밖에 없는 ‘동료 평가’ 요소가 여전히 평가 기준의 20%를 차지하는 등 해당 순위를 매기는 방법론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1983년부터 시작된 US뉴스의 대학 랭킹은 매년 논란에 휩싸여 왔다. 각기 특성이 있는 대학들을 몇 가지 기준으로 줄 세운다는 것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몇 달 전 해당 대학 랭킹 순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일부 법과대학 및 의과대학에서는 US뉴스에 정보 공유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지만, 대부분 이번 순위 산정을 위해 학부 프로그램 데이터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