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윤석열 한미 양국 대통령 총회 연설 예정
제78차 유엔총회가 18일 맨하탄 유엔본부에서 개막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차 18일 뉴욕을 방문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제78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 등을 위해 뉴욕에서 4박 6일 간의 일정을 소화한다.
윤 대통령은 18일 오전 뉴욕에 도착해 산마리노, 체코, 투르크메니스탄 정상 등과 릴레이 양자 회담으로 순방 일정을 시작한다. 19일 오후에는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이 예정돼 있고, 같은날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리셉션에 부부 동반으로 참석한다.
20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한다. 이번 연설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교류에 대한 경고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21일에는 뉴욕대에서 개최되는 디지털 비전 포럼에 참석하고, 22일 태평양 도서 지역 정상 및 태평양 도서국 포럼 사무총장과 오찬을 한 뒤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활동도 적극 펼칠 계획이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유엔 총회 연설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을 확대하려는 의지를 재확인할 것이라고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밝혔다.
18일(현지시간) 타스통신, 텔레그래프 등 외신을 종합하면 커비 조정관은 “미국은 안보리 조직 구조를 살펴볼 때가 됐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 우린 안보리 구조가 더 포괄적이고 광범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할 것”이라며 “이주 (총회 연설에서) 안보리 확대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되풀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텔레그래프는 외교 소식통을 인용, 바이든 대통령이 인도와 브라질, 독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일본 등 5~6개국 신규 회원국 추가를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새로운 상임이사국이 현 상임이사국과 동일한 거부권을 누릴지는 불분명하다.
한편 뉴욕시교통국(DOT)은 14일 유엔총회 개막에 앞서 유엔본부 일대 일부 도로의 차량 통행을 통제한 가운데 오는 30일까지 유엔본부를 비롯 각국 정상들이 체류하는 호텔 앞과 이동 경로 등이 시간대별로 차단된다고 밝혔다.
자세한 도로 통제 구간은 뉴욕시 온라인 교통통제 안내 페이지(www.nyc.gov/dot)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