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산호세서 덜 익은 역돔 먹고 ‘비브리오패혈증’ 걸려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한 40대 여성이 덜 익은 생선을 먹고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려 사지를 절단했다.
데일리메일 등 언론 은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사는 로라 바라하스(40)가 덜 익은 역돔을 먹고 비브리오균에 감염됐다고 17일 보도했다.
바라하스는 지난 7월 새너제이에 있는 한 시장에서 구입한 생선을 요리해 먹은 후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렸다. 이후 손가락과 발이 검은색으로 변하는 등의 증상을 보였고, 한 달 넘게 병원에 입원했다.
그러던 중 생명이 위독해져 지난 14일 두 팔과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
비브리오패혈증은 피부의 상처를 통해 비브리오균에 감염되거나 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먹었을 때 걸리는 질환이다.
감염되면 오한, 발열, 하지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치사율은 40~50%로 매우 높아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비브리오패혈증 감염 사례가 매년 약 200여건 발생하며, 감염자 5명 중 1명이 사망한다고 밝혔다. 한국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내에서도 비브리오패혈증으로 18명이 사망했다.
바라하스의 친구 안나 메시나는 지난 14일 기부 웹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치료비를 모금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메시나는 게시물을 통해 “내 친구는 늘어나는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다”며 “바라하스는 거의 죽을 뻔했다. 우리 모두에게 일어날 수 있는 무서운 일”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모인 기부액은 약 6800만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