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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 깊은 황소상 앞에 펄럭인 광복 태극기

 애덤스 시장 등  볼링그린 파크  AAYC  태극기 게양식 참석

광복절을 맞아 월가의 상징인 ‘돌진하는 황소상’이 있는 곳이자 1783년 미국 독립군이 영국의 군대를 몰아낸 뒤 별이 13개 그려진 최초의 미국 국기를 게양한 역사적인 장소에서 태극기 게양식이 펼쳐졌다. .

이날 행사는 한인 청년단체인 재미차세대협의회(AAYC) 주최로 한국의 광복절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3년째 열린 이 행사에 애덤스 시장과 뉴욕 고위공직자들이 대거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덤스 시장은 서울 여행을 즐겼다고 언급하며 “뉴욕은 미국의 서울”이라고 친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애국가가 연주되는 가운데 애덤스 시장은 브라이언 전 AAYC 회장과 함께 태극기를 게양했다.

애덤스 시장은  “뉴욕 중심지에서 태극기 게양 뜻 깊어”“세계 금융 중심지인 이곳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것은 전 세계에 보내는 메시지” 라면서  “한인은 코리아타운에서 금융까지 (뉴욕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 미국은 여러분이 가져온 문화를 보태 더 나아질 수 있다는 점을 뉴욕이 보여주고 있다”며 한국의 광복절을 축하했다.

한국계인 케빈 김 뉴욕시 중소기업서비스국장은 “200만 한국계 미국인, 4000만 한국인에게 말하고 싶다”며 “오늘의 행사는 의례적인 것이 아니다. 세계 최대 도시 뉴욕이 139년 동안 이어진 한인들의 기여를 공식적으로 존중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 장소는 1783년 조지 워싱턴 장군이 이끄는 미 독립군이 뉴욕에서 영국의 군대를 몰아낸 뒤 별이 13개 그려진 최초의 성조기를 게양한 곳이다. 미 독립의 상징인 셈이다.

월가 광복절 기념행사를 주최해 온 AAYC의 브라이언 전  이사는 “이민자이든, 이민자의 후손이든 우리 모두 한국 유산과 연결돼 있다”며 “우리 선조들의 용기는 지금 우리들이 자신만의 싸움에서 이기고 꿈을 이뤄 나가도록 영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계인 제니퍼 라지쿠마르 뉴욕주의원은 “인도의 독립기념일도 8월 15일인 것을 아느냐”며 “우리는 범(汎)아시아인으로서 광복을 축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환 뉴욕  총영사는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및 유가족들에게 깊은 경의를 표하고, “이들의 숭고한 희생을 통해 대한민국이 오늘날과 같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 경제를 바탕으로 발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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