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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버진 갤럭틱, 민간인 우주관광 첫 시작

 10일 오전, 우주관광 티켓 판매 18년 만에  비행

미국의 민간 항공우주 기업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이 10일 오전 일반인 승객을 태운 최초의 우주 관광을 시작했다. 탑승권을 판매한 지 18년 만이다.
BBC에 따르면 10일 오전 8시 30분 버진 갤럭틱은 미국 뉴멕시코주 모하비 사막에 위치한 스페이스포트 아메리카 공항에서 자사의 우주선 ‘VSS 유니티’에 일반인 3명과 승무원 3명을 태우고 우주로 향했다.

‘갤럭틱 02’로 명명된 이번 비행에는 파킨슨병을 진단받은 영국의 전직 올림픽 카누 선수 존 굿윈(80), 카리브 제도 출신의 모녀 케이샤 샤하프(46)와 아나스타샤 메이어스(18)가 탑승했다.

1972년 카누 선수로 올림픽에 출전했던 굿윈은 2005년 25만 달러(약 3억2000만 원)를 지불하고 자비로 티켓을 구매했다. 하지만 파킨슨병을 진단받으며 비행에 오르지 못할까 걱정했다. 그는 “자신의 병이 자신의 정체성을 정의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과테말라 출신의 두 모녀는 비영리 단체 ‘스페이스 포 휴머니티’가 주최한 자선 행사에서 우주 관광 경품에 당첨됐다. 샤하프는 “딸이 우주에 가는 두번째 최연소자”라며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싶다”고 말했다.

수직 발사 로켓을 사용하는 일반적인 방식과는 달리 일반 비행기처럼 활주로에서 이륙해 우주로 향한다. 모선인 ‘VMS 이브’로 최대한 높은 고도에 올라간 뒤 우주선인 ‘VSS 유니티’의 엔진으로 85km의 고도까지 비행한다.

비행시간은 총 90분이며 85km 상공에서 무중력을 체험하고 지구의 모습을 관찰한 뒤 스페이스포트 아메리카 공항으로 돌아온다.

이번 비행은 버진 갤럭틱의 두 번째 상업 비행이다. 첫 번째는 지난 6월 이탈리아 공군과 과학자들이 무중력 상태에서 70분간 임무를 수행한 ‘갤럭틱 01’이다.

버진 갤럭틱은 우주관광 사업이 완전히 상용화되면 1인당 25만 달러(약 3억 원) 수준에서 연간 400편까지 취항을 늘릴 계획이다. 버진 갤럭틱은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이 2004년 설립한 우주 여행 사업 회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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