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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는 강대국으로서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할 것”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 중국과의 공존 다시 강조
 21일,  2023 애스펀 안보포럼서,  군사 체널 복원도 촉구   

바이든 정부의 장자방으로 불리는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사진)이 중국과의 공존을 강조하며 군 대 군 채널 복원 등 소통 재개를 촉구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21일,  2023 애스펀 안보포럼에서 향후 대중 관계 최종 지향점을 묻는 말에 “우리는 최종 상태(end state)가 아니라 안정적인 상태(steady state)를 구축하고자 한다”라며 이런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우리는 국제 지형의 각 부분으로서 중국과 무기한 더불어 살아야 할 것이며, 주요 강대국으로서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게 우리 접근법의 기본적인 전략적 전제”라고 답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아울러 중국과의 안정적인 상태 구축이 “근본적으로 미국과 동맹, 파트너의 이익과 가치에 우호적일 것”이라며 “우리는 그게 더 안정적이고 번영하며 안전한 세계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중국과의 군 대 군 소통 채널 재개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군사 당국자들 간의 기본적인 고위급 소통 제안이야말로 지정학적 측면에서 고민을 필요로 하지 않는 부분에 가깝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제재 때문에 대화할 수 없다는 중국 측 주장을 두고는 “제재를 받지 않는 (중국) 당국자들도 (우리) 카운터파트와 대화하지 않는다”라며 “나도 러시아 제재를 받는다”, “이것이 러시아와의 대화를 막지는 않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셰펑 주미 중국 대사의 ‘수영복’ 비유에 대한 반박도 나왔다. 셰 대사는 지난 19일 포럼에서 미국의 수출 규제가 “수영 경기에서 자신은 속도를 낼 수 있는 수영복을 입으면서 다른 쪽은 낡은 수영복을 입게 하는 것”이라고 했었다.

설리번 보좌관은 그러나 “중국의 투자 제한 정책과 수출 통제, 사이버 간첩 행위와 강제 기술 이전 등 일련의 정책을 보면, 이 자리에서 그가 ‘반칙’을 외치는 건 흥미롭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비난을 하고자 여기에 온 것은 아니다”라며 중국과 마찰을 줄이고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관계를 계속 구축하리라고 했다.

이날 대담에서는 3주가 넘도록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친강 중국 외교부장에 관한 질의도 나왔다. 설리번 보좌관은 친 부장을 다시 볼 수 있으리라고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도 모른다”라고 답했다.

한편 그는 이날 아직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와 관련, “러시아의 정권을 교체하기 위해 둘러앉아 공모하는 건 우리의 몫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가능한 한 전장에서 성공을 거두도록 지원하려 노력한다”라고 말했다.

바그너 그룹 반란 사태를 두고는 “프리고진이 왜 그런 일을 했는가”라고 자문한 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 노력의 궤도에 불만을 품었기 때문”이라며 러시아의 침공이 성공적이었다면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리라고 했다.

현재 바그너그룹 상태를 두고는 “프리고진도, 바그너 그룹도, 러시아 국방부도 모를 것”이라며 “현재 바그너 그룹은 우크라이나에서 싸우지 않는다. 일부는 벨라루스로 이동했고, 나머지는 더 먼 곳으로 가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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