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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 대미 수출액 전세계 1위→3위로…

미·중 경제 탈동조화 영향  , 미국의 대중 수입액, 19년 만의 최저치
 중국 제치고 멕시코, 캐나다가 1·2위 차지

중국이 15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에 대한 상품 수출 1위 국가 자리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과 중국의 탈동조화가 진행되면서, 멕시코와 캐나다가 중국을 앞질렀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 상무부 자료 상 1~5월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1690억 달러로, 전년 대비 약 25% 감소했다. 전체의 13.4%를 차지하는 것으로, 19년 만의 최저치다.

수입은 다양한 품목에서 줄어들었는데,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 수입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로부터의 수입액은 1950억 달러를 기록해 중국을 앞질렀다. 그 뒤는 1760억 달러를 기록한 캐나다가 차지했다.

중국의 존재감이 퇴보하면서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대미 수출액이 늘고 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으로부터의 미국 수입액은 올해 1~5월 1240억 달러(약 157조원)를 기록했다. 10년 전보다 2배 늘어난 수치다.

미국의 대중국 수출액은 1~5월 620억 달러(약 78조5000억원)였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이어 3위지만 점유율은 7.5%로, 양 국가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중국은 2009년 캐나다를 제치고 대미 수출 1위 국가가 됐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닥친 불황 속에서 미국 제조업의 경쟁력이 떨어지자, 중국은 낮은 가격과 공급망 등을 통해 국제무역 입지를 다졌다. 이 과정에서 지난 15년 간 중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4배 가까이 증가했고, 총 수출은 2.5배 늘었다.

하지만 2015~2018년 20% 내외의 정점을 찍은 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때부터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총 37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 제재 관세를 부과하기도 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도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첨단 반도체, 통신기기 등의 분야에서 중국을 외면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등 4개 핵심 분야에 대한 공급망 재편에 나섰다.

미국 기업들은 생산 네트워크 재편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애플은 대만 등에 있던 생산 거점을 동남아나 인도 등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도록 했다. 의류업체 갭은 멕시코 등지에서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이같은 노력은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 등의 고통을 가져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리스크를 줄이는 것은 미 의회의 초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또 공급망을 우호국으로 옮기는 ‘프렌드 쇼어링’도 탄력을 받고 있다.

한편 중국은 동남아에 대한 수출을 늘리고 있다.   중국 무역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반면, 아세안에 대한 수출은 2% 증가했다.

미국과 중국의 탈동조화가 확대된다면 제조업 등을 중국에 의존해 왔던 기업들은 모두 방침을 바꿔야 한다는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닛케이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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