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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칼럼

<최 PD의 빈 스윙> 미국 독립정신과 골프

 

최태엽 (블로거, 전  KBS 국장 PD)

오늘은 7월4일 미국의 독립기념일이다.  미국의 독립은 영국의 절대왕권으로 부터의 독립, 즉 왕의 나라가 아니라 국민의 나라가 된 것이다.

미국 독립선언서는 자연법 사상을 기반으로 주권재민, 자유와 평등,개인의 행복추구를 최우선으로 명시하고 있다.

골프는 영국에서 왕과 귀족들의 놀이로 시작됐으나, 미국으로 건너와 점차 국민스포츠로 자리잡게 되었고, 미국의 독립정신을 가장 잘 구현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첫째, 골프는 평등하다.

미국은 어딜가나 퍼블릭 골프장이 잘 조성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합리적인 비용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우리동네 Bergen County에도 Overpeck을 비롯해 6개의 퍼블릭 코스가 있어 주민이면 누구나 30$내외의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 시민권이나 영주권이 없어도 주소만 있으면 된다.

야구나 농구, 풋볼등 미국의 프로스포츠는 대부분 입장료가 100$를 넘는다.

원래 이들 스포츠는 열심히 일한 노동자와 일반 국민들이 1$내외의 저렴한 비용으로 입장권을 사 자기 연고팀을 응원하며 발전되었다.

그러나 이제 이들 프로스포츠는 서민들은 입장권을 구입할 엄두가 나지 않는 그들만의 리그가 되고 말았다.

그나마 남녀노소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게 골프다.

둘째, 골프는 자유롭다.

진정한 자유란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을 질 때 완성된다고 한다.

특히 퍼블릭 골프는 골퍼 스스로 장비를 챙기고 카트를 직접 끌고 밀며, 공을 찾고 클럽을 선택하여 샷을하는 재미가 있다. 그 옛날의 까다로운 복장규정도 사라졌다. 날씨나 본인 취양에 따라 편하게. 운동하기 좋게 입으면 된다.

반바지는 당연하고 청바지도 물론 괜찮다.

 

셋째, 골프는 행복하다.

누구의 간섭도 없이 또 누구를 간섭하지도 않는다.

자유롭게 자연을 만끽하며 18홀 약5시간을 좋은 친구와 혹은 사랑하는 가족과 즐기는 골프.

이보다 행복한 스포츠가 어디 또 있을까!

오늘은 날도 흐리고 가족과 함께 지내는 휴일이라 라운딩 계획이 없는게 다행이지만 이번 토요일 버겐 카운티 또 하나 명소 퍼블릭 코스,  라클리 코스에서의 라운딩이 기다려 진다. 이날은 버디 두개 파 열 개 쯤으로 동반 골프우들을 놀래 줘야지… 퍼팅만 잘된다면…

나의 골프 버디 A가 늘 되뇌이는 말 .

“골프역사 500년에 별별 회괴한 샷이 다 나왔지만 단 하나 안나온 샷,  짧은  퍼팅이 홀컵에 떨어진 샷”

그래 ‘네버 업 네버 인’ 이다.

불가능에 가까웠던 독립을 쟁취한 미국의 선조들의 자신감,  그것이 필요한 골프다.

​(7/4 태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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