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피 주지사, 23~24 회계연도 예산안 서명
논란의 시니어 재산세 절반 감면은 2026년부터
뉴저지주가 545억 달러 규모의 2023~2024회계연도 예산을 확정했다. 당초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가 주의회에 제안한 행정예산안(531억 달러)보다 늘어난 수준이다. 앵커 환급금 추가 지급, 차일드택스크레딧 확대 등의 내용등이 담겨 있다.
새 예산안 처리 마감 시한이었던 지난달 30일 오전 머피 주지사는 주의회 지도부와 새 예산안에 합의하고, 오후에는 예산안 서명까지 마쳤다. (사진)
이번 예산 협상의 핵심은 ‘스테이뉴저지’(Stay NJ)라고 불리는, 65세 이상 노인들을 위한 재산세 감면 프로그램이었다. 소득이 연 50만 달러 미만인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재산세 절반을 감면해주는 내용(감면액은 최대 6500달러)인데, 실제 시행 시점은 2026년 1월로 합의됐다. 시행 시점이 지나치게 늦다는 비판이 나왔던 만큼, 대신 기존 앵커(ANCHOR) 프로그램 재산세 환급금을 일시적으로 늘리게 됐다는 설명이다. 뉴저지주정부는 “20억 달러를 배정, 앵커 수혜 자격을 갖춘 시니어 대상 환급금을 250달러 높이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65세 이상 주택 소유주는 최대 1750달러, 세입자는 700달러를 환급받을 전망이다.
일하는 가정을 위한 자녀세액공제(차일드택스크레딧)는 두 배 수준으로 높인다. 이에 따라 소득이 3만 달러 미만인 가정은 6세 미만 자녀 한 명당 최대 1000달러 차일드택스크레딧을 받게 된다. 근로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NJ트랜짓 요금은 동결하기로 했다.
공립교 지원에는 총 110억 달러를 투입, 최고의 공교육 시스템을 유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뉴저지주정부는 지난 6년간 공립교 지원액을 30% 이상 늘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뉴저지주는 연수입 100만 달러 이상 기업 대상 법인세 추가세율 적용은 올해 말 종료하기로 했다. 주의회에서는 세수 마련을 위해 법인세 추가세율 적용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머피 주지사는 공약대로 올해 말 종료해 대기업들이 뉴저지에 머무를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머피 주지사는 “이번 예산은 경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며 “특히 시니어와 교육 지원은 뉴저지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문제로, 이를 꼭 해결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