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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最古 신문 ‘비너 차이퉁’ 320년 역사 마감

 오스트리아,  320년 간 황제 10명, 대통령 12명 거쳐
  수입 급감…감원 등 자구 노력 불발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신문 중 하나인 오스트리아 빈의 ‘비너 자이퉁’이 30일 300년이 넘는 역사를 접고 일간지 인쇄를 마감했다.

‘비너리셰 디아리움’으로 첫 발을 내디뎠던 이 신문은 1703년 8월8일 첫 발행 이후 어떤 가감도 없이 뉴스에 대한 냉정한 설명을 제공해 왔다. 이날 발행된 최종판 1면에는 “3839개월, 11만6840일의 320년 간 12명의 대통령과 10명의 황제를 거쳤으며, 2번의 공화국을 경험한 신문”이라는 설명이 실렸다.

이 신문은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신문 중 하나이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신문 중 하나이다. 오스트리아 정부가 공식 발표를 위해 사용하는 공식 간행물이다.

2002년에 비너 차이퉁은 우파자유주의 신문 디 프레세, 좌파자유주의 신문 데어 슈탄다르트, 가톨릭 신문 잘츠부르거 나히리히텐과 함께 오스트리아의 4대 신문으로 여겨져 왔다.

비너 차이퉁은 오스트리아 정부 소유지만 편집에서는 독립권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법률 변경으로 급격한 수익 감소를 겪으며 어려움에 처했고, 직원 63명을 감원하는 한편 편집 인력도 이전의 3분의 1 수준인 20명으로 줄였었다.

신문은 비록 일간지 발행은 중단하지만 온라인으로 계속 운영되며, 월간지로의 전환도 계획하고 있다.

최근 이 신문 최종판에 실린 인터뷰에서 오스트리아 출신 아널드 슈워제네거는 자신의 유명한 ‘터미네이터’ 속의 명대사 “다시 돌아올게”(I’ll be back)이라는 말을 비너 차이퉁이 할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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