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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후보, 박빙승부 막바지 총력전

 뉴욕한인회장선거 사흘 앞으로,  관록의 노장이냐, 패기의 젊음이냐
  8일 한인회관서   ‘한인회의 미래’를 놓고 열띤 토론 가져

제38대 뉴욕한인회장선거가 사흘앞으로  다가왔다. 선거는 이번 일요일인 11일 실시된다. 토요일인 10일을 끝으로 공식 선거운동이 마무리될 예정인 가운데 14일간의 공식 유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2명의 후보들은  뉴욕, 뉴저지, 커네티컷 일원의 동포 유권자들의 심판을 기다리며 막바지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후보자격 문제를 놓고 무효화되는 파행을 겪은 이번 선거는 초반부터 우열을 가리기 힘든 피말리는 박빙 양상을 띠면서 각 후보들은 마지막 한표라도 얻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호 1번 김광석 후보는 그동안 뉴욕 일원의 한인상가와 종교기관, 향우회, 어덜트 데이케어센터, 동문회, 직능단체 등 각종 단체와 커뮤니티를 방문하며 한인 유권자들의 표밭 갈이에 집중해왔다.
김 후보는  “당선된다면 한인사회 마지막 봉사라는 생각으로 2년간 풀타임으로 정진하겠다”며 “반드시 한층 업그레이드된 한인회 건설을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기호 2번 강진영 후보 역시 유세기간 뉴욕과 뉴저지 일대의 한인상가는 물론 어덜트 데이케어센터, 교회, 동문회 등 각종 단체와 기관들을 돌며 한 표를 호소하는 표심 공략을 이어왔다.
강 후보는 “뉴욕한인사회의 도약은 1세대와 2세들간의 화합과 소통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분명 실현가능한 것이고 저에게 기회를 준다면 기필코 이루겠다”면서 동포들의 현명한 선택을 호소하고 있다.

후보자들은 8일 맨해튼 뉴욕한인회관에서 열린 후보자 토론회에서 ‘한인회의 미래’를 놓고 열띤 토론을 펼쳤다.
두 후보 모두 뉴욕한인회의 비영리단체(501(C)(3))자격은 유지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우선순위에 대해선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김 후보는 “비영리기관으로서 보강할 부분이 있다”며 이사회 임명 권한 수정 등을 예로 들었다. 강 후보는 “많은 한인 기관들을 조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회관 악성세입자 문제에 대해서는 김 후보는 전문가를 영입하고, 강 후보는 변호사 경험을 살려 해결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의 경우 최근 논란이 된 뉴욕한인이민사박물관 입주도 ‘애초에 이해상충 문제가 있는데도 누가 허용했는지’ 회장이 되면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한인회 펀딩과 재정문제에 대해선 의견이 나뉘었다. 김 후보는 뉴욕한인봉사센터(KCS) 회장을 역임한 경험을 적극 살려 정부 그랜트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강 후보는 2~3세 네트워크를 확장해 민간 후원을 확장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이날 정리된 사안별 양후보의 답변은 다음과 같다.

-뉴욕한인회의 정체성은 무엇이며 어떤 한인회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가.
▶김광석: 뉴욕한인회는 뉴욕한인봉사센터(KCS) 등 한인사회의 다양한 비영리단체들과 똑같이 정부에 501(C)3 코드로 등록된 단체다. 단 뉴욕한인회는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대표성을 갖고 있고 범동포적인 일들을 해야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비영리단체와는 성격이 다르다. 타 커뮤니티는 물론 시, 주, 연방정부와의 협력해 한인사회 위상 고취에 주력하는 한인회를 만들고 싶다.
▶강진영: 뉴욕한인회는 501(C)3로 등록된 비영리단체로 이 코드를 바꿀 생각이 전혀 없다. 다만 뉴욕한인회 존재 목적은 화합과 단결로 상호 협력하는 한인사회를 구축하고 정치, 경제, 사회 및 문화적 위상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이를 최우선으로 시행해 나갈 수 있는 한인회를 만들고 싶다.

-뉴욕한인회 운영을 위한 재정 확보 계획은.
▶강진영: 성공한 한인 1세, 1.5세, 2세 등을 대상으로 전직 회장들이 구축한 후원 네트웍을 유지하고 확장 발전시키겠다. 개인 및 재단 등을 통한 재정 확보에 주력하겠다.

▶김광석: 비영리단체 재정은 개인, 재단 및 기업, 프로그램, 정부그랜트 등을 통해 확보할 수 있다. 비영리단체의 재정 마련은 전략이 필요하다. 기존 재정 확보 네트웍에 정부 그랜트를 포함, 다각적인 재정 확보에 주력하겠다.

-정부 그랜트를 받을 경우, 한인회 자율성에 영향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김광석:정부 그랜트와 한인회 자율성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 예를 들어 프로그램 그랜트를 받았다면 그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면 끝이다. 정부가 그랜트를 이유로 한인회 등 비영리단체 활동에 개입할 근거는 전혀 없다.

-노령화하고 있는 한인사회가 나아갈 방향은.
▶강진영: 오늘의 뉴욕한인사회를 있게 한 1세대의 경험과 지혜 그리고 지식을 2세대에 계승해야 할 때다. 1세대의 헌신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세대간 통합을 이뤄내겠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세대가 소통, 통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1세대의 경험과 노하우를 자녀세대가 전수받을 수 있어야 한인사회의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한 차세대 리더십 개발 및 멘토링 프로그램을 만들겠다.

▶김광석: 과학이 발전하면서 과거의 노인은 이제 노인이 아니다. 직능단체 등 아직 한인사회는 1세대가 주도하고 있다. 1.5세 2세대 등 차세대 육성은 한인사회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이들이 신명나게 일 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먼저다, 시스템을 완비한 후 차세대들이 한인회 등 한인사회에 나와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진정한 세대교체란 생각이다. 모든 세대가 함께 한 울타리에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제38대 뉴욕한인회장선거는 11일 뉴욕시 5개 보로와 롱아일랜드, 웨체스터, 뉴저지 등 11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진행된다. 12일 자정께 승부의  윤곽을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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